하반기 출시…"中 포기안해"
현대자동차가 중국 전용으로 개발한 신형 전기차를 앞세워 중국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22일 베이징현대는 중국 기자단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하이 황푸구 스튜디오88스페이스에서 '중국 신형 전기차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개최하고 준중형급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일렉시오(ELEXIO)'를 처음 선보였다.
오익균 현대차 중국권역본부장(부사장) 겸 베이징현대 총경리(사진)는 "일렉시오는 베이징현대가 개발한 첫 번째 중국 전용 전기차일 뿐 아니라, 본격적인 신에너지차 행보를 전개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베이징현대는 2027년까지 중국 시장에 최적화된 6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현대는 올해 하반기 일렉시오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며 내년에 두 번째 중국 전용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오 부사장은 "중국의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지난해 1000만대를 넘어서며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의 지능화·스마트화를 이끌고 있다"며 "베이징현대는 중국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제품을 출시하는 데 방점을 두고 개발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베이징현대는 취재진에게 사진 촬영을 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연보라색과 흰색 두 가지 색상의 일렉시오를 공개했다. 외관 디자인은 현대차의 기존 전기차 '아이오닉' 시리즈를 연상케 하면서도 헤드램프 등에 변화를 주며 중국 소비자들 취향을 반영했다. 한 중국 매체 소속 기자는 "디자인상으로는 중국 젊은 층에게 호응을 얻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상하이 송광섭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