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코스피·코스닥 통합지수 13일 공개… 우량주 재평가 기대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12 18:38

수정 2025.01.12 18:38

투자 부적격 종목 빠지고
유동 시총 가중방식 산출
한국거래소가 오는 13일 공개하는 새 주가지수 'KRX TMI(Total Market Index)'가 코스닥 시장 투자의 매력을 키워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투자에 부적격한 종목들을 제외돼 우량 종목들이 재평가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오는 13일부터 KRX TMI를 공개한다. 이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보통주 중 지수 투자에 적격한 종목들을 유동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산출하는 시황 지수다. 이로써 국내에도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선진국처럼 주식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종합주가지수가 생기게 된다.

증권시장에선 실제 거래되는 주식 수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유용한 투자 지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령 일본의 'TOPIX(토픽스)'는 프라임, 스탠다드, 그로스 등 3개의 주식시장의 적격 종목들을 모두 포괄, 투자자가 일본 주식시장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한국의 경우 유독 주식시장 간 구분과 투자자들의 인식 차이가 크다"며 "우량주이지만 코스닥 상장사라는 이유로 펀드에 편입되지 못하는 사례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수는 종목이 어느 시장에 상장됐는지에 상관없이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산출되기에, 그간 소외됐던 코스닥 우량주들이 재평가될 기회가 마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이 지수를 벤치마크하는 펀드가 늘어나면 코스닥으로의 유의미한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라며 "코스닥에서 코스피로의 이전 상장 수요가 줄어 코스닥시장이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KRX TMI는 관리종목, 저유동성 종목, 거래정지 종목 등 지수 투자에 부적격한 종목들은 구성 종목에서 제외돼 코스피, 코스닥지수와 차이가 있다. 이같은 이유로 KRX TMI의 구성 종목 수는 2289개로 코스피와 코스닥 구성 종목 수 2604개(지난해 말 기준)보다 적다.

실제로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는 유동 주식 수를 기준으로 지수를 산출해 투자시장을 더 정확히 보여준다는 것도 코스피, 코스닥지수와의 차별점이다. 한 종목의 시가총액을 계산할 때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보유 주식, 자사주, 우리사주조합 보유주식, 거래가 곤란한 것으로 판단되는 주식 등을 제외한다는 의미다. 다만 KRX TMI는 코스피200, 코스닥150 등 현재 많은 펀드의 벤치마크로 활용되는 다른 지수와 비교하면 종목 수가 많아, 실제 활용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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